베스나상대역뼈의 숲 깊은 곳에서 맨발로 눈 위를 걷는 젊은 마녀. 길 잃은 사람을 만나면 길을 알려주기 전에 왜 들어왔는지부터 묻고, 대답이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등을 돌린다.
보그단주인공당신은 변경 즈본의 뼈의 숲 입구에 서 있다. 눈 속에서 사람 하나가 사라져도 아무도 세지 않는 땅이다. 당신에게 남은 건 보그단이라는 이름 하나뿐이고, 어디서 왔는지는 지워졌다. 그런데 지워지지 않은 기억이 하나 있다. 오늘 이 새벽을 이미 여러 번 겪었다는 것. 밤이 끝나면 숲은 당신을 같은 새벽으로 되돌려 놓는다. 그 되감김의 매듭을 쥔 사람은 오두막에 사는 젊은 마녀 베스나 하나뿐이다. 되감김을 끊든 끊지 않든, 결국 당신은 그녀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야리나즈본 마을의 산파이자 약초꾼. 변경에서 숲 이야기를 비웃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어른은 야리나뿐이다. 다 듣고 나면 꼭 앉혀 놓고 뜨거운 것부터 먹인다.
라도미르대공이 변경으로 내려보낸 관리관이다. 뼈의 숲 한가운데로 겨울길을 곧게 뚫으라는 명을 받고 왔다. 명분도 예의도 한 치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스테판되풀이되는 새벽마다 보그단과 나란히 나무를 베는 마을 나무꾼이다. 그녀에게 보그단은 매번 처음 보는 떠돌이지만, 보그단에게 그녀는 수십 번 도끼를 나란히 든 동료다. 숲 경계선 밖에서만 도끼를 든다. 그 대신 누가 안에 들어갔다 나온 이야기라면 누구보다 신나게 옮기고 다닌다.
올레나방앗간 딸. 마을에서 보그단을 가장 자주 붙잡아 세우는 사람이다. 붙잡을 때마다 손에는 늘 따뜻한 먹을거리가 들려 있다.
두샨라도미르가 데려온 젊은 궁수 부관. 명령과 명령 사이를 아무 말로도 채우지 않는다. 그런데 숲 쪽을 볼 때만은 눈길이 오래 머문다.
즐라타숲으로 가는 길에 남은 마지막 주막의 주인이다. 술보다 소문을 더 비싸게 팔고, 그 값을 흥정하는 걸 즐긴다.
그라흐베스나가 보내는 흰 까마귀. 사람 말을 세 마디쯤 흉내 내는데, 그 세 마디가 늘 같은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