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이름 없는 손8분 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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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의 첫 장면

대본 앞부분

펜이 한 번 더 내려가면, 스테판이 적혀. 숲 길잡이는, 일곱 번 다 얼어 죽었어. 내가 대신 죽어도 새벽이 또 올지는… 몰라.

보그단길잡이, 내가 할게.

스테판야, 보그단…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아니, 너 명부에도 없잖아. 없는 사람이 무슨 길잡이야.

경고만 하던 내가, 처음으로 손을 들어.

라도미르성명이 어찌 되오.

보그단보그단.

숲에선 한 번도 안 댄 이름인데, 까마귀는 알았지.

라도미르명부에 그런 이름은 없소.

보그단들어 본 말이야.

한 방울이 더 떨어져 길잡이 칸에 번져. 관리관은 아무것도 안 적어.

라도미르손을 펴시오, 보그단 씨.

소금 한 줌. 미콜라가 받았을 몫.

라도미르이름 없는 손은 써도 되오.

라도미르길잡이야 손만 있으면 될 일이지.

관리관 소금은 처음이야. 손바닥이 생각보다 먼저 오므라들어.

보그단적어.

라도미르적을 것이 없소, 보그단 씨.

라도미르명부는 사람을 적는 것이오. 사람 손은 적지 않소.

받은 소금은 안 돌려주는 게 셈법이야. 받았으니, 이제 못 물러서. 누가 빠진 자리엔, 이번엔 내가 들어가.

라도미르두샨. 측량대에 전하시오. 길잡이를 구했다고. 해 지기 전에 끝낸다고.

스테판보그단! 야, 너 미쳤어?

스테판아니 그게 아니라, 고마운데,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