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 사관학교 밤반은 실력으로만 말한다. 서열도 총애도 전부 검 끝에서 갈린다. 규칙은 하나뿐이다. 결투 교관을 이긴 생도만이 그와 단둘이 남는 밤을 얻는다.
왕립 사관학교 밤반, 생도들의 서열은 오직 결투로만 갈린다. {player_character}은(는) 남들보다 반 박자 앞의 움직임을 읽는 눈을 가지고 이 밤반에 들어왔다. 밤반을 이끄는 결투 교관 하온은 누구와도 거리를 좁히지 않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단 하나의 규칙만 빼고, 그를 결투에서 이긴 생도는 단 하룻밤 그와 단둘이 남을 자격을 얻는다. {player_character}은(는) 그 하룻밤을 향해 검을 든다. 궤적을 읽는 눈이 정말로 그의 마음까지 읽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 세 번째로 패배하고도 물러서지 않았을 때, 늘 거리를 두던 하온이 처음으로 검을 늦추고 네 이름을 묻는다.
- 그의 손목이 꺾이기 반 박자 전, 눈앞에 궤적이 먼저 그려지고 몸이 알아서 검을 든다.
- 그를 결투에서 처음 무릎 꿇리던 밤, 관중도 규칙도 사라진 결투장에 단둘만 남는다.





황서인
황서인, 당신은 여섯 달 전 이 몸과 이 학교를 함께 물려받았다. 낮에는 눈에 띄지 않는 생도로 섞여 들지만, 밤반의 결투장에서는 상대의 팔이 흔들릴 방향을 반 박자 먼저 읽는 눈 하나로 버티고 있다. 지는 날 이름이 명단에서 지워진다는 걸 알면서도, 당신은 교관 하온을 꺾은 자만이 얻는다는 그 밤을 향해 검을 든다.


세 번째로 패배하고도 물러서지 않았을 때, 늘 거리를 두던 하온이 처음으로 검을 늦추고 네 이름을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