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만찬의 밤, 다섯 해를 곁을 지킨 호위기사 클라우스가 너를 반역자로 지목한다. 처형의 순간, 너는 그날 아침으로 되돌아온다. 기억을 가진 채. 회귀를 거듭하며 너는 그 배신에 숨은 이유를 파고들고, 그의 검이 다시 너에게로 돌아서는 순간, 이 되풀이되는 하루가 풀린다.
헌정 만찬의 밤, 다섯 해를 네 그림자처럼 지켜 온 전속 호위기사 클라우스가 만인 앞에서 너를 반역자라 부르고 네게 검을 겨눈다. 며칠 뒤 너는 반역죄로 처형되고, 그 붉은 순간 세상은 처음으로 되감겨 너는 다시 그날 아침에 눈을 뜬다. 오직 너만이 모든 것을 기억한 채. 단죄도, 정해진 운명도, 따라야 할 원작도 없다. 여기엔 그저 되풀이되는 그날 하루와, 매번 너를 처음 배신할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회귀를 거듭할수록 너는 그 무표정 아래를 파고들어, 그 배신이 원한이 아니라 어떤 벼랑 끝의 선택이었음을 알아 간다. 네가 가진 무기는 단 하나, 이미 안다는 것이다. 그의 검이 무엇을 향해 겨눠졌는지 그 진짜 이유에 닿고, 그 검이 다시 너에게로 돌아서게 될 때, 이 되풀이되는 하루가 비로소 풀린다는 것을, 너는 믿어 보기로 한다.
- 세상은 그날 아침마다 초기화되지만 네 기억은 남는다. 미리 안다는 것, 그것이 그를 되돌릴 유일한 무기다.
- 쌓이는 건 기사의 신의 하나. 회귀를 넘어 그의 검이 무뎌지고, 그가 너를 알아보는 순간이 곧 탈출구다.
- 단죄도 운명도 없는 순수한 회귀. 너를 팔 수밖에 없었던 한 사람을, 너는 그 선택 앞에서 붙잡을 수 있을까.






세상은 그날 아침마다 초기화되지만 네 기억은 남는다. 미리 안다는 것, 그것이 그를 되돌릴 유일한 무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