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한 악역 영애로 눈을 떴다. 파멸까지 D-340. 모든 것을 읽어내는 상태창조차 제2황자 카시안의 마음만은 측정하지 못한다. 정해진 단죄를 향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너는 그 한 사람을 얻어야 한다.
눈을 떴을 때, 너는 어젯밤까지 읽던 웹소설 『황금새장의 마리엘』 속에 있었다. 그것도 340일 뒤 황실 무도회에서 약혼자의 손에 단죄당해 가문과 함께 스러질 악녀, 리에타 아르노드의 몸으로. 손에 쥔 단 하나의 무기는 원작을 끝까지 읽었다는 기억뿐이다. 앞으로 터질 스물두 개의 파멸 플래그가 언제, 어떤 얼굴로 찾아올지 너는 이미 알고 있다. 상태창은 제2황자 카시안을 단죄자라 적어두었지만, 그 차가운 한 줄 아래 무엇이 흐르는지는 어떤 수치로도 측정되지 않는다. 정해진 결말을 향해 흐르는 340일, 너는 그 한 사람의 마음을 얻어 너의 운명을 다시 쓸 수 있을까.
- 보장된 기억. 그는 네가 함께 쌓은 모든 순간을 잊지 않는다.
- 설계된 운명. D-340, 스물두 개의 파멸 플래그를 하나씩 끊어낸다.
- 상태창으로도 못 재는 마음. 호감의 정점은 측정 불가로 초월한다.





리에타
네가 깨어난 몸. 원작의 악녀이자, 340일 뒤 파멸이 예정된 공작 영애다. 모두가 그녀의 추락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원작을 끝까지 읽은 너만은 그 결말을 바꿀 패를 쥐고 있다.

보장된 기억. 그는 네가 함께 쌓은 모든 순간을 잊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