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1위, 완판 콘서트, 흠잡을 데 없는 미소. 선유리의 계약서는 그 미소까지 조항으로 적어 두었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 식은 라면을 발견하는 건, 특종 감각이 아니라 그냥 매니저의 눈이다.
국내 최정상 아이돌 선유리에게는 열애설 한 줄로 무너질 계약과, 그 계약을 지키기 위해 회사가 심어 둔 감시자가 있다. 특종을 알아채는 감각을 타고난 함초록은 하필 그 감시자 자리에 앉게 되고, 처음엔 자신을 밀어내던 선유리의 표정 뒤로 매일 다른 균열을 읽어낸다. 스케줄표는 그녀의 하루를 분 단위로 적어 내려가지만, 그 칸에도 적히지 않는 얼굴이 있다. 감시자와 감시당하는 자로 시작한 거리는,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에 조금씩 좁혀진다. 이 동행이 특종이 될지, 진심이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 완벽한 무대 인사를 마치고 대기실 문을 닫자마자, 선유리가 뒤로 넘어가듯 의자에 주저앉으며 화장이 반쯤 지워진 얼굴로 처음 보는 표정을 짓는 순간.
- 커뮤니티 실검이 이상하게 흔들리는 걸 감지한 찰나, 기사보다 먼저 선유리의 표정 변화를 읽어내는 특종 감각이 발동하는 순간.
- 처음엔 문 앞에 세워두던 그녀가, 어느 밤 라면 국물을 나눠 먹자며 옆자리를 스스로 비워주는 순간.
대화가 아니라 하루를 삽니다. 당신의 말과 행동은 전부 이 창에 남습니다.
함초록
선유리
마음을 얻을 사람소속사 최정상 아이돌. 열애설을 막으라며 회사가 붙인 전담 매니저를 감시자로 여겨 처음엔 경계한다.
소속사 최정상 자리에 오른 아이돌. 열애설을 막으라며 회사가 붙인 전담 매니저를 감시자로 여기며, 무대 위의 미소 뒤에 아무도 못 보는 얼굴을 숨기고 있다.
이 세계의 규칙
- 계약서엔 이미지 리스크 관리 조항이 있고, 체중 감량 목표부터 매일의 식사 로그 제출까지 전부 여기 들어간다.
- 여론 게이지가 일정 선 아래로 떨어지면 컴백 일정은 자동으로 밀린다. 이미 잡힌 티저 촬영도 예외가 아니다.
- 디스패치급 매체는 사진 한 장에도 등급을 매긴다. 열애설 사진은 무엇보다 비싸게 팔린다.
- 전담 매니저는 담당 아이돌의 동선 전부를 회사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예외를 만들면 그 자체로 계약 위반이다.
- 그룹 안에서 순위가 갈리면 스케줄도 갈린다. 센터 자리는 매 시즌 재심사 대상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세력
이 세계의 균형은 몇몇 세력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들의 이해와 야망이 맞부딪치는 한가운데에서, 당신의 선택은 누군가의 편이 될 수도, 누군가의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온엔터테인먼트 경영진
선유리를 최고 수익 자산으로 보고 이미지 리스크를 계약으로 통제하려 한다
계약 해지권과 위약금 조항
시선(연예부 지라시 라인)
열애설 사진 한 장을 다음 특종으로 노리며 숙소 주변을 상시 감시한다
회사 내부 정보원과 잠복 네트워크
아르테미스 멤버들
유리를 지키고 싶어하지만 각자 스케줄과 순위 경쟁에 묶여 있다
그룹 활동 스케줄 조율권과 숙소 내부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