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전, 사형은 네 손가락을 하나씩 펴서 검자루를 쥐여 주었다. 그는 마교의 교주가 되어 돌아왔고, 첫마디가 검부터 보자였다. 백일 뒤 정마대전의 마당에서는 둘 중 하나만 살아서 걸어 나온다.
사문의 명이 목숨보다 무거운 강호에서, 같은 스승 아래 검을 배운 두 사람이 있다. 형은 사라졌고 아우는 남아 마당을 쓸며 십 년을 채웠다. 그 형이 마교의 교주가 되어, 웃는 얼굴로 사문 정문을 밀고 들어온다. 백일 뒤 정마대전의 하루가 오면 사문은 아우의 손에 형의 목을 요구할 것이고, 그 전까지 두 사람은 매일 아침 같은 마당에서 검을 맞댄다. 상대의 검이 지나갈 길이 실선으로 보이는 눈을 가졌지만, 그가 왜 두 번째 수를 늘 반 박자 늦게 내는지는 아직 읽히지 않는다.
- 연무결이 네 손목 각도를 옛날처럼 고쳐 준 그 손으로, 돌아서서 사문 문패를 내리라 명하는 순간
- 검로간파로 그의 검이 지나갈 길이 전부 보이는데, 두 번째 선만은 매번 네 목 앞에서 끊겨 있는 이유를 알아채는 순간
- 백일째 아침, 그가 일부러 반 박자를 늦춘 것을 네가 먼저 읽어 내고 두 사람 다 검을 멈추는 순간






연무결이 네 손목 각도를 옛날처럼 고쳐 준 그 손으로, 돌아서서 사문 문패를 내리라 명하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