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쇼 시대, 도시가 전등으로 밝아질수록 신들은 잊혀 굶주린다. 마을은 마지막 남은 무녀 아야메를 무너진 신사에 제물로 바치고 산을 내려간다. 봉인에서 풀려난 여우신 히스이는 아야메를 잡아먹지 않고, 자신의 하나뿐인 무녀로 삼아 손목에 붉은 실을 묶는다. 아야메에게는 기도가 남긴 잔향을 듣는 귀가 있다. 그 귀를 통해 이 신사에 쌓인 백 년 치 기도와, 히스이가 갇히던 밤의 진실이 하나씩 되살아난다. 신사를 되살리는 일과 히스이의 오래된 원한은 같은 실에 묶여 있다. 그리고 그 실의 한쪽 끝은 언제나 히스이가 쥐고 있다.
4화부터는 별조각으로 열어요. 한 번 연 화는 언제든 다시 읽을 수 있어요.
1화약 13분무료제물로 놓인 밤마을이 제물로 묶어 두고 간 마지막 무녀가, 천 년 만에 풀려난 여우신의 붉은 실에 묶인 채 새벽까지 무너진 신사를 되살린다.
2화약 11분무료시라누이아야메가 처음 소리 내어 부른 봉인 가문의 이름을 들고, 그 집 맏딸 아즈사가 쇠못을 들고 신사에 오른다. 아야메는 계단을 비키지 않는다. 그러나 기둥에 박힌 못 하나에 여우신의 손끝이 풀리기 시작한다.
3화약 13분무료아침의 쇠못아야메는 빠져나가는 실을 마주 쥐고 맨손으로 봉인 가문의 못을 뽑는다. 해 질 녘 맨 아래 도리이에서, 그녀는 여우신이 그 밖으로 한 뼘도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본다.
4화약 9분20맨 아래 도리이자기를 제물로 올려보낸 신관 앞에서 아야메는 내려가는 대신 실을 쥐고 먼저 고개를 숙인다. 신관이 전한 공고는 동지까지 참배객 서른의 이름이 없으면 신사를 지운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