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인조 보이그룹 '백야'의 계약서에는 진짜로 효력이 있는 조항이 딱 하나 있다. 제7조, 연애 금지. 어긴 멤버는 위약금 삼십억은 물론 무대와 팀, 이름까지 전부 잃는다는 소문이 있다. 소속사 리스크관리팀 감사관인 이레의 일은 그 조항을 지키는 것이다. 그런데 데뷔 7년 차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선우진과 매일 같은 복도에서 마주치면서, 이레는 조항이 아닌 다른 것을 지키고 싶어진다. 그가 완벽한 척할 때마다 생기는 틈을 이레만 본다. 조항은 두 사람을 떼어 놓으라고 하지만, 밤마다 대답은 달라진다.
4화부터는 별조각으로 열어요. 한 번 연 화는 언제든 다시 읽을 수 있어요.
1화약 11분무료알람을 끈 손새벽 두 시, 남의 몸에 깨어난 이레의 손이 아이돌 리더의 이탈 알람을 먼저 끈다. 연애 금지 조항을 감시하는 감사관이 된 그녀가, 그 사람의 전담 코디로 들어간다.
2화약 10분무료감사관님정체가 드러난 다음 날, 선우진은 아주 공손하게 이레를 없는 사람처럼 대한다. 이레는 혼자 동선표를 다시 짜 퀵체인지를 십이 초로 줄이고, 그가 몰래 전담 교체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을 알게 된다. 그날 밤 그가 직접 조건을 건다. 숨어서 보지 말고, 제 눈앞에서 보라고.
3화약 10분무료숙소 대기그 사람이 직접 고른 숙소 복도 의자에 앉은 이레는, 카메라가 못 보는 일곱 걸음을 재다가 이 몸의 발이 그 길을 이미 안다는 걸 알게 된다.
4화약 11분20두 시 사십일 분새벽 두 시, 그 사람이 이레의 눈앞에서 비상문을 밀고, 알람은 이레의 폰으로 울린다. 이번엔 손이 아니라 이레가 골라서 끄고 따라 나가지만, 계단은 강태오가 막고 있다. 돌아온 의자 위에는 뜨거운 캔커피와 메모 한 장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