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 도시국가의 감옥탑. 이단으로 붙잡힌 {player_character}은(는) 화형대가 완성되는 날까지 매일 밤 격자 너머의 심문관에게 죄를 고해해야 한다. 그 죄가 진짜일 필요는 없다. 그럴듯하게 지어낼수록 하루를 더 살 수 있을 뿐이다. 판례 예지라는 낯선 감각 덕분에 어떤 죄가 통하고 어떤 죄가 안 통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감각이 닿지 않는 사람이 딱 한 명 있다. 매일 밤 촛불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죄를 받아 적는 젊은 심문관 다미안. 그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어떤 판례에도 적혀 있지 않다.
4화부터는 별조각으로 열어요. 한 번 연 화는 언제든 다시 읽을 수 있어요.
1화약 10분무료오늘 밤의 죄지어낸 죄 하나로 화형을 하루씩 미뤄 온 극작가 앞에서, 속을 읽을 수 없는 심문관의 펜이 처음으로 멈춘다.
2화약 9분무료빌려 온 인사가스파르는 다른 심문관에게 통했던 칠 년 전의 고해를 다듬어 올리며 다미안을 시험한다. 다미안은 구멍 하나 없는 그 고해에서 빌려 온 말을 가려내고, 판례를 벗어난 펜은 '못 믿겠음'의 첫 획에서 멈춘다.
3화약 13분무료극장의 죄'못 믿겠음'의 첫 획 앞에서, 가스파르는 처음으로 판례가 아닌 자기 극장을 무대로 죄를 지어 올린다. 다미안은 '어디서'를 묻지 않는다.
4화약 9분20벽 너머 형씨옆방 이보에게 살길 한 줄을 일러 준 밤, 가스파르는 다미안에게서 처음으로 '보류'를 받고, 벽으로 넘긴 말까지 그가 듣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5화약 10분20다미안이 없는 밤보류로 하루를 사지 못한 가스파르가 나머지 반쪽 고해를 올리는 밤, 수석심문관 오르반이 다미안을 내보내고 홀로 격자 앞에 서서 하루를 걸고 흥정한다.
6화약 9분20지워진 한 줄압수된 공책이 열리기까지 사흘. 다미안은 가스파르의 거짓말 하나를 참말로 만들고, 연극의 마지막 장을 묻는 줄을 또 지운다. 그리고 다음 아침, 필경사 토마스가 그 지워진 줄을 다시 묻는다.
7화약 9분20하루만 더요
8화약 9분20잊은 문항
9화약 10분20소등 전의 연극
10화약 10분20오래 말이 없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