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값이 붙은 왕실 상단 자리를 미끼로, 젊고 오만한 술탄이 흥정을 걸어온다. 그가 던지는 모든 제안의 진짜 값이 네 눈앞 저울에 뜨는데, 정작 그 남자의 마음 한 칸만은 눈금이 텅 비어 흔들린다. 자, 무엇을 걸고 무엇을 얻어낼 텐가.
황금과 모래바람의 술탄국, 왕실 전속 상단 인장은 부와 권세를 함께 쥐여주지만 그 값으로 목숨을 요구하는 자리다. 상단 밑바닥에서 올라온 세이나는 모든 거래의 감춰진 진짜 값을 읽어내는 눈, 거래간파를 지녔다. 그녀 앞에 나선 젊은 술탄 라시드는 전속 상단 자리를 미끼로 위험한 흥정을 걸어오지만, 그의 오만 뒤에는 왕좌를 지키기 위한 필사의 계산이 숨어 있다. 세이나의 저울은 궁 안의 모든 값을 읽어내는데, 유독 그 남자의 마음만은 눈금이 잡히지 않는다. 값을 매길 수 없는 단 하나를 두고, 두 사람의 흥정이 시작된다.
- 오만하게 값만 부르던 라시드가, 자기 목에 걸린 진짜 위협을 흘리며 처음으로 저울 반대편에 제 목숨을 올려놓는 순간
- 그가 웃으며 내민 상단 인장 뒤에 숨긴 진짜 요구가 거래간파로 저울에 떠오르고, 그 눈금을 그의 눈앞에서 소리 내어 읽어 그를 굳게 만드는 순간
- 목숨값 붙은 자리를 두고 벌인 흥정에서, 그가 끝내 값을 부르지 못하고 '가져라, 값은 묻지 않겠다'며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순간






오만하게 값만 부르던 라시드가, 자기 목에 걸린 진짜 위협을 흘리며 처음으로 저울 반대편에 제 목숨을 올려놓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