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
노인은 지팡이를 한 번 더 짚고 나를 오래 바라봤다.
횃불이 그의 얼굴 반쪽만 비췄다. 빛이 닿은 뺨은 마른 개울 바닥처럼 갈라져 있었다. 병사들은 나를 볼 때 쓸모를 쟀다. 노인은 무게를 쟀다.
"대답을 안 하는 걸 보니… 들었구먼." 그가 천천히 말했다. "하린이라 했제?"
"누, 누구세요…?"
그는 대답 대신 짧게 숨을 내쉬었다. 자기 자신을 비웃는 것 같은 숨이었다.
"나는 여문이여. 니보다 먼저 그 자리에 섰던…" 지팡이 끝이 내 발밑의 돌을 톡 쳤다. 사슬 앞, 판을 들고 서는 자리였다. "마지막 통역사."
정수리 위로 더운 숨이 한 번 지나갔다. 사슬 끝까지 와 있던 그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문은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일부러 돌리지 않는 사람의 목덜미였다. 사슬 쪽에서도 더는 아무 말이 오지 않았다.
"따라와라. 여긴 귀가 많아."
일어서다 한 번 돌아봤다. 횃불 빛 끝에서 호박색 눈이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철문이 닫히며 그 눈을 잘랐다.
복도의 활 쏘는 틈으로 성벽 너머가 잠깐 보였다. 바다처럼 깔린 안개였다.
"무리스여. 사람 땅의 맨 끝이제. 저 너머가 안개숲이고." 여문은 걸음을 늦추지 않았다.
그가 멈춘 곳은 성벽 안쪽의 골방이었다. 침대 하나, 책상 하나, 좁은 창 하나. 여문이 초에 불을 붙이자 벽이 떠올랐다. 분필로, 숯으로, 어떤 것은 손톱으로 긁어서, 바닥부터 천장까지 글씨가 겹쳐 있었다.
"내가 옮긴 짐승들 말이여. 삼십 년 동안. 대부분은… 아무도 안 믿어 줬제."
가까운 줄을 손끝으로 짚었다. 분필 가루가 묻어났고,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읽었다.
"비 오기 전에, 새끼를 옮겨야 한다…" 바로 아래에 결이 다른 글씨가 붙어 있었다. "그 밑에, 다른 글씨로… 짐승이 울부짖음?"
원문 옆에 자막을 붙여 두는 작업 화면과 똑같았다. 다만 여기서는 원문이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재앙수라는 글자도 벽 여기저기 있었는데, 그 옆은 늘 비어 있었다.
"그럼 루가르 말도… 들으셨어요?"
여문이 씁쓸하게 웃었다.
"재앙수 말은… 한 번도 못 들었어. 협약청이 재앙수 심문 자리엔, 나를 아예 안 들여보냈응게."
백 년 동안 그 앞에 판을 들고 선 통역사들 가운데 이 노인은 없었다는 뜻이었다.
"삼십 년 전에, 들은 그대로 한 줄 적었다가… 이 자리를 내놨제. 그래서 묻는 거여. 그놈이, 뭐라 하더냐."
"무슨 한 줄을요…?"
"…됐어." 지팡이를 쥔 손마디가 하얘졌다. "그보다, 그놈이 뭐라 하더냐."
나는 들은 그대로 옮겼다.
"그 밤엔… 거기 없었대요. 무리의 어린 것들을, 지키고 있었대요."
여문의 손이 지팡이 위에서 떨렸다. 목울대가 몇 번 오르내리다가, 무너지듯 말이 새어 나왔다.
"그랬구먼… 그랬어."
그의 눈이 벽의 맨 윗줄, 천장 가까이 촛불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갔다. 그 한 줄에만 손톱으로 긁은 자국이 겹겹이 나 있었다. 지우려던 것인지 더 깊이 새기려던 것인지, 글씨는 읽히지 않았다.
"들어 보아라. 짐승은 거짓말을 못 혀. 그놈이 그랬다믄… 그건 그냥, 그런 거여." 목소리가 한 단 낮아졌다. "근디 짐승 말을 너무 깊이 들으면… 사람들이 먼저 너를 버려. 나는 그걸, 너무 늦게 알았어."
"그래도… 들은 걸 안 들은 척할 순 없잖아요."
그가 나를 한참 봤다. 체념과, 인정 비슷한 것이 섞인 얼굴이었다.
"…그 말 하는 얼굴이, 딱 나였구먼." 그가 희미하게 웃고 턱으로 침대를 가리켰다. "오늘 밤은 여기서 자거라. 뜰 바닥보단 나을 거여."
문고리에 손을 얹었다가 그가 돌아섰다. 어미가 단단해졌다.
"이것만 일러 주마. 짐승들 옛말은, 빗대는 말이 아니여. 들리는 그대로가 뜻잉게… 꾸미지 말고 그대로 옮겨라."
"옛말이요?"
"들으면 알 거여. 들을 수 있으면."
문이 열린 틈으로 바람이 한 줄기 들어와 방을 지나 창으로 빠져나갔다. 촛불이 창 쪽으로 길게 누웠다가 천천히 일어섰다. 지팡이 소리가 복도로 멀어졌다. 하나. 둘. 셋.
침대 끝에 앉았다. 무섭지는 않았다. 다만 삼십 년 치 목소리에 둘러싸인 이 방이, 서울의 내 원룸보다 덜 조용했다.
그때 좁은 창 너머에서 아까 그 작은 울음이 다시 들렸다.
쇠창살 너머 성벽 위의 좁은 길에 안개가 고여 있었다. 그 안개 속에 연둣빛 눈 두 개가 떠 있었다. 겁에 질렸는데 도망치지 않는 눈이었다. 그 아래로 잿빛 솜털이 부스스한 작은 얼굴이 어렴풋했다. 귀가 머리에 바짝 붙어 있었다.
"인간… 인간… 무서워."
창살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추고 최대한 작게 속삭였다.
"괜찮아. 해치지 않아."
연둣빛 눈이 깜박였다. 한 번, 두 번.
"…인간. 내 말… 알아들어? …알아들어?"
고개를 끄덕였다. 눈이 안개 속으로 쏙 숨었다.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한참 뒤, 아까보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연둣빛이 다시 떠올랐다. 붙어 있던 귀 하나가 반쯤 일어섰다.
"네 목소리…" 놀란 듯한 목소리였다. "따뜻해."
그 말이 명치 어딘가에 걸렸다. 여기 와서 들은 말은 전부 명령이었다. 다정한 말까지도. 명령이 아닌 첫마디가… 짐승의 아이한테서 왔다.
"그분…" 작은 얼굴이 떨면서 물었다. "살아 있어? …살아 있어?"
그분. 누구를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어디 있어, 어디 있어. 그 울음에 사슬이 팽팽해지던 순간.
이 아이에게 거짓을 돌려주고 싶지 않았다.
"살아 있어." 그리고 한 박자 늦게. "…아직은."
그 말을 하는 순간, 사흘 뒤 새벽이라는 말이 목에 걸렸다.
멀리 뜰 쪽에서 사슬이 길게 한 번 울렸다. 그 끝에 낮은 소리 하나가 성벽을 타고 올라왔다. 으르렁거림 밑에 깔린, 말이었다.
"…가라."
누구에게 한 말인지 나는 몰랐다. 연둣빛 눈이 화들짝 놀라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사슬 소리가 신호였는지, 경고였는지 알 수 없었다. 무릎을 꿇은 채 한참 기다렸다.
이번엔,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성벽을 타고 소리가 한 번 더 올라왔다. 이번에는 창살 앞에 남은 내 쪽이었다.
"…아직은, 이라 했느냐."
숨이 멎었다. 아이에게 한 그 작은 속삭임이 저 아래 뜰까지 내려가 있었다.
"…네." 창살에 대고, 아이에게 하던 것만큼 작게 대답했다.
긴 틈이 있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 말은 고치지 마라."
그뿐이었다. 사슬이 돌바닥에 내려앉는 소리가 났다. 위로가 아니었다. 거짓이 섞이지 않았다는 확인이었다. 그런데 그 말이 그날 들은 어떤 말보다 오래 남았다.
그 밤은 한숨도 못 잤다. 눈을 감으면 집 현관이, 뜨면 이 벽이 보였다. 창이 희붐해질 무렵, 뜰에서 망치 소리가 올라왔다.
판을 들고 철문을 나서자 송진 냄새가 먼저 왔다. 목수들이 뜰 한쪽에 굵은 나무 기둥을 세우고 있었다. 기둥 둘, 가로대 하나, 위로 오르는 계단.
그는 벽 쪽으로 몸을 돌린 채 앉아 있었다. 사슬 앞, 어제 섰던 자리에 서자 등을 돌린 그대로 으르렁거림이 낮게 깔렸다.
"저 나무는 나를 위해 서는 것이다. 판을 들고 와도, 오늘 적을 것은 없다."
"그래도… 들으러 왔어요."
"들으러 온 인간은 없었다." 그가 고개를 반쯤 돌렸다. 호박색 눈이 내가 아니라 내 손의 판에 머물렀다. "그 판은 늘, 먼저 채워져서 왔다."
대꾸할 말을 고르는데 구두 소리가 돌계단을 내려왔다.
"잘 잤나, 통역사? 아침 공기가 아주 좋군."
베인이 웃으며 다가왔다. 어제와 같은 웃음, 같은 제복. 아침 햇빛 아래서 보니 소매 끝에 분필 가루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어제 내 글씨를 지운, 그 소매였다.
그가 처형대를 가리켰다. 산책길에 핀 꽃을 가리키듯.
"아, 처형은 내일 새벽으로 당겨졌네."
"네…?" 목소리가 먼저 튀어 나갔다. "분명히 사흘 뒤라고 하셨잖아요."
"그건 어제 얘기고." 그가 부드럽게 내 말 위를 덮었다. "날짜는 자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웃음이 한 겹 얇아졌다.
"자백서 빈칸이나 마저 채우지. 필요한 대로."
그는 처형대를 둘러보겠다며 뜰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병사들은 따라가지 않았다. 뜰 끝 문간으로 물러나 창에 기대 하품을 했다. 저 사람들 귀엔 짐승 소리뿐이고, 내 목소리는 사슬 소리에 묻힐 것이다.
어제 낮에, 사흘이라고 했다. 해가 한 번 뜨자 하루가 통째로 지워졌다.
사슬 끝에서 낮은 소리가 났다.
"저자가 날을 하나 먹었다. 배고픈 것처럼 서두른다."
"…들으셨어요?"
"사슬은 귀를 묶지 않는다." 호박색 눈이 베인의 등을 따라갔다가, 돌아와 내 판 위에 내려앉았다. "빈칸은 저자가 이미 채웠다. 네 손을 빌릴 뿐이다."
판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망치가 박자를 치는 뜰에 다시 나와 그뿐이었다. 숨을 한 번 고르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루가르. 그 밤에 뭐가 있었는지… 말해 주실 수 있어요? 내일 새벽이면, 늦어요."
대답이 오지 않았다. 망치가 세 번 울렸다. 그다음에 온 말은 대답이 아니었다.
"말은 할 수 있다. 네 판이 그 말을 지키지 못한다."
"그래도…"
"어제 너는 적었다. 저자는 지웠다. 나는 봤다." 한 글자씩 눌러 놓는 소리였다. "짧고 곧은 말은, 알아듣는 척으로도 옮겨진다."
그가 처음으로 몸을 내 쪽으로 틀었다. 사슬이 바닥을 끌며 따라왔다. 더운 숨이 판 위에 닿아 흐린 김으로 번졌다.
"말하기 전에 볼 것이 있다. 네 귀가 정말 듣는지."
이어 온 물음은 갑작스러웠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얼버무릴 수가 없었다. 거짓말을 못 하는 상대 앞에서 거짓말을 하면, 그건 나 혼자 끌어안는 거짓말이 된다.
"아주 먼 데서요. 거기서도… 남의 말을 옮겼어요."
"그 땅의 인간들도 남의 말을 고쳐 적느냐."
"…네. 제가 그 일을 했어요. 길게 한 말을, 칸에 맞게 짧게 잘랐어요."
"잘린 말은 어디로 가느냐."
"…아무 데도요. 그냥 없어져요."
"어제 저자의 소매가 한 일이다. 너는 그 일을 했다고 했다."
목이 따끔했다. 대꾸할 수가 없었다. 그는 그 말을 오래 두지 않았다. 호박색 눈이 판에서 내려와 판을 쥔 내 손가락에 머물렀다. 손톱 밑까지 분필 가루가 하얗게 끼어 있었다. 그가 한 박자 늦게, 조금 낮게 말했다.
"고쳐 적던 손으로, 어제는 고치지 않았다. 그것은 봤다. 귀는 아직 보지 못했다."
내 차례인 것 같았다. 하나 받고 하나 건네는 자리. 묻고 싶은 건 많았는데, 입에서 나온 건 아주 작은 물음이었다.
"밤에… 주무셨어요?"
"자지 않았다."
"…저도요."
사슬이 아주 조금, 끌리다 말았다.
그가 벽 쪽으로 돌아앉았다.
"그럼 이것을 들어라. 한 번만 말한다. 되묻지 마라."
그가 사슬을 한 번, 길게 끌었다. 쇳소리가 뜰 바닥을 긁고 지나갔다. 목수들이 잠깐 망치를 멈췄다가, 짐승이 뒤척이는 소리일 뿐이라는 듯 다시 두드렸다. 문간의 병사 하나가 하품을 마저 했다.
그리고 그의 목 깊은 곳에서, 전혀 다른 소리가 굴러 나왔다.
땅 밑에서 울리는 천둥 같은 소리였다. 어제의 말이 짧고 단단한 돌이었다면, 이건 오래된 바위가 비탈을 천천히 구르는 소리였다. 울림이 발바닥으로 들어와 정강이뼈를 타고 올라왔다. 판을 쥔 손가락 끝까지 떨렸다. 그 울림 한가운데서 문장이 떠올랐다.
"바람이 굴을 등지면, 이빨은 누구를 향하느냐."
수수께끼처럼 들렸다. 아니, 수수께끼로 들리게 한 거였다.
"바람이… 굴을, 등지면…"
"꾸미지 마라. 들린 대로 놓아라."
어젯밤 여문이 한 말과 같았다. 들린 대로. 바람이 굴을 등 뒤에 두고 분다. 안에서 밖으로. 어젯밤 촛불이 떠올랐다. 문으로 든 바람에, 창 쪽으로 길게 눕던 불꽃.
"바람이 굴에서 밖으로 불면…" 떨리는 목소리를 붙잡고 또박또박 말했다. "안에서는, 밖에서 오는 냄새를 못 맡아요."
사슬 소리가 멎었다. 으르렁거림 없는 맨 목소리가 왔다.
"…그렇다."
낮았다. 어젯밤 "봤다"고 하던 목소리보다 더 낮았다. 바닥에 가 닿은 소리였다. 내가 그 낮음에 붙들려 있는 사이 그가 몰아붙였다.
"멈추지 마라. 그다음."
"그럼 누군가는…" 숨을 들이켰다. "입구에 서 있어야 하죠."
굴 안에서는 무엇이 오는지 모른다. 그러니 맡을 수 있는 쪽이 바깥에 서야 한다.
"이빨은… 밖을 향해요." 숨을 한 번 고르고, 낮게. "…지키려고."
그는 맞다고 하지 않았다.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다.
그 말을 내 입으로 놓고 나서야 발밑이 식었다. 이건 옛말이 아니었다. 그 밤이었다. 바람을 등진 굴 입구, 어린 것들을 등 뒤에 두고 밖을 향해 이빨을 세운 그림자 하나. 그렇게 서 있던 짐승은 마을에 갈 수 없다. 판에 적을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 그가 그렇다고 한 적도 없었다. 내가 푼 풀이일 뿐이었다. 그런데도 손바닥에 땀이 배어 분필 가루가 엉겼다. 내일 새벽 저 기둥 앞에서 내가 쥘 수 있는 건, 이것 하나였다.
사슬이 천천히 끌리고, 그가 돌아앉았다.
그가 나를 보았다. 처음으로, 똑바로. 어제의 놀람과도 달랐다. 무언가를 아주 오래 기다리다가, 기다리던 것이 정말로 왔을 때의 눈. 그러면서 그것이 진짜인지 믿지 못하는 눈.
"…그 옛말을 알아들은 인간은, 네가 처음이다."
그리고 다시 단단해졌다. 그런데 조금 급했다. 해야 할 말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그러니 하나만 더 묻겠다. 너는 어째서…"
그 순간 성채 꼭대기에서 종이 울렸다.
한 번. 두 번. 거대한 쇠가 쇠를 때리는 소리가 하늘에서 쏟아져 뜰을 덮었다. 몸속의 뼈가 종과 같이 울렸다. 목수 하나가 연장을 치켜들고, 처형대가 다 됐다고 외쳤다.
종소리 끝을 밟고, 뜰 건너편에서 느긋한 목소리가 날아왔다.
"통역사, 빈칸은 좀 채웠나?"
구두 소리가 가까워졌다. 그가 입을 닫았다. 물으려던 말을 목 안으로 삼킨 채였다. 호박색 눈이 베인 쪽으로 갔다가, 마지막으로 한 번 나를 스쳤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베인은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처형대 계단을 밟아 보러 갔다. 나무가 그의 무게에 끽 울었다. 새로 선 기둥이 아침 햇빛에 뼈처럼 하얗게 빛났다.
사슬이 한 번, 짧게 울렸다. 종의 여운 밑으로 낮은 소리가 나에게만 내려왔다.
"…너는."
그뿐이었다. 그는 그 한 마디를 목 안으로 도로 거둬들이고, 하얀 기둥 쪽으로 옆얼굴을 돌렸다.
그가 무엇을 물으려 했는지 나는 듣지 못했다. 가슴에 끌어안은 판에, 아까 그의 숨이 번졌던 자리가 아직 축축했다.
처형까지 남은 시간은.
하루.
2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