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말이 들린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막차 안내 방송이었다.
이번 역은.
그다음이, 없다.
눈을 뜨자마자 들린 건 비명이었다. 아니, 비명인 줄 알았다.
무릎 밑이 차갑고 축축했다. 돌바닥이었다. 그 돌이 울리고 있었다. 무릎뼈를 타고 올라온 떨림이 갈비뼈 안쪽에서 한 번 더 울렸다. 소리라기보다 무게였다. 아주 큰 무언가가 온몸을 짜내 울부짖는 무게. 사방에서 발소리가 뒤로 물러났다. 쇠붙이가 쇠붙이에 부딪히고, 누군가 기도문 같은 것을 빠르게 외웠다.
그 소리 한가운데서 누가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밤, 나는 거기 없었다."
낮고 무겁고, 한 글자씩 눌러 놓은 문장이었다. 울부짖음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가 천천히 떠오르는 목소리. 나는 그 문장을 입속으로 따라 읽었다. 일하던 버릇이었다. 들리는 말이 있으면 입이 먼저 받아 적는다.
"…거기, 없었다고요?"
소리 내어 말한 순간, 모든 소리가 멎었다.
바람 소리만 남았다. 차고 비린 바람이 돌벽을 타고 내려와 목덜미를 쓸었다.
"뭐야… 여기, 어디야?" 내 목소리 같지 않았다. "나, 분명히 막차에 있었는데… 이거, 꿈이지?"
꿈이라기엔 무릎이 너무 시렸다.
회색 돌벽이 한낮의 하늘을 네모나게 가두고 있었다. 창을 든 남자들이 둥글게 서서 전부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등지고 있던 쪽을 보았다.
사슬이 먼저 보였다. 손목만큼 굵은 사슬 네 줄이 돌바닥의 쇠고리에서 뻗어 나와 뜰 한가운데 한 점으로 모였다. 그 점은 목이었다.
그는 앉아 있는데도 병사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높았다. 뿔은 밑동만 남아 있었는데, 부러진 자리가 오래되어 반들반들했다. 그리고 그 얼굴이 짐승보다 사람에 가까웠다. 그게 나를 가장 무섭게 했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호박색 눈이 나를 향했다. 오래, 아주 오래 아무도 대답하지 않던 곳에서 누군가 대답했을 때의 눈이었다.
으르렁거림이 낮게 깔리고, 그 밑에서 문장이 떠올랐다.
"…인간. 방금, 내 말을 따라 했느냐."
"네? 저, 저는…"
"대답해라. 너는 들리느냐."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구두 소리가 돌계단을 내려왔다. 서두르지 않는 걸음이었다. 검은 제복의 남자가 웃는 얼굴로 내 앞에 와서 멈췄다. 마흔쯤 되어 보였고 머리를 단정하게 뒤로 넘겼다. 가슴의 은빛 휘장은 두 접시가 수평으로 걸린 저울 모양이었다. 그는 먼지 한 톨 없는 가죽 장갑의 손끝을 한 번 털었다.
"방금, 뭐라고 했지?"
부드러운 말씨였다. 너무 부드러워서 발끝부터 차가워졌다.
"네? 아, 저… 저 사람이, 아니, 저 짐승이 방금…"
"저건 사람이 아니고, 방금 그건 말이 아니야. 포효지." 그는 아이에게 물건 이름을 가르치듯 말했다. "백 년 동안 통역사들이 왔지만, 다들 알아듣는 척만 했거든."
말소리가 한 단 내려갔다. 그 틈으로 흥미가 스며 나왔다. 먹을 것을 발견한 사람의 흥미였다.
"그런데 자네는… 알아들었군."
내 얼굴이 이미 대답하고 있었다.
"협약청 감독관, 베인이네. 협약청은, 짐승들과 맺은 휴전을 지키는 곳이지." 그가 정중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이름은?"
"하, 하린이요… 근데 저, 통역사 아니에요. 자막 다는 사람인데…"
"말을 옮기는 사람이면, 됐네." 웃음을 거두지 않은 채 그가 못을 박았다. "오늘부터 자네는, 협약청 통역사야."
손에 묵직한 것이 쥐어졌다. 쇠테를 두른 검은 판이었다. 가장자리에 오래 쥔 손때가 검게 배어 있었다. 나보다 먼저 이걸 쥐었던 손들이 있었다.
"분필 기록판이네. 자네가 적는 건 전부 기록으로 남네."
그가 턱으로 사슬 끝을 가리켰다.
"저놈을 우린 재앙수라고 부르지. 사흘 전 밤, 그 재앙수가 성 밖 마을을 덮쳤어. 서른 명이 죽었지." 장갑 낀 손가락이 판을 두 번 두드렸다. "우리한테 필요한 건… 한 줄이야."
한 줄.
나는 한 줄이 무엇인지 안다. 막차에서 넘기던 스페인 드라마에서, 여자가 남자의 멱살을 잡고 울면서 삼 년 치 기다림을 쏟아 냈다. 화면에 걸 수 있는 자막은 두 줄, 서른두 글자. 나는 그 말을 한참 붙들고 있다가 이렇게 적었다.
기다렸어.
삼 년이 세 글자가 되고 칸이 넉넉하게 남는 곳. 그게 한 줄이다. 나는 그 일을 꽤 잘했다.
등 뒤에서 창끝이 나를 떠밀었다. 한 걸음. 사슬 끝에서 으르렁거림이 올라왔다.
"더 와라."
발이 멈췄다.
"서른을 죽인 손인지, 네 코로 맡아라. 너희는 맡아 보지도 않고 적는다."
두 걸음, 세 걸음. 그의 머리가 내려왔다. 내 얼굴 높이까지. 윗입술이 조금 들리자 송곳니가 보였다. 내 손바닥보다 길었다. 창을 든 병사들이 저마다 한 걸음씩 물러났고, 그 자리에는 나만 남았다.
더운 숨이 얼굴에 닿았다. 피비린내가 날 줄 알았는데, 비에 젖은 숲 냄새가 났다. 이끼와 젖은 흙, 쪼개진 나무 속살의 냄새였다. 바닥을 짚은 그의 손끝에 검은 발톱이 굽어 있었다. 깨끗했다.
"맡았느냐." 그가 나를 내려다봤다. "피는 씻어도 냄새가 남는다. 내 손에는 없다." 한 박자 쉬고 덧붙였다. "너도 그것은 적지 않겠지."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 말을 믿고 싶어 하는 내가 싫었다. 나는 자백을 받으러 이 앞에 세워진 사람이었다.
목 깊은 데서 지친 소리가 굴러 나왔다.
"또 통역이냐. 앞의 것들은 내가 입을 열기 전에 판을 채웠다. 내 입이 아니라 저자의 입을 봤다." 호박색 눈이 베인 쪽으로 한 번 갔다가 돌아왔다. "너희는 전부… 내 말을 제멋대로 적었다."
화난 목소리가 아니었다. 사흘 전 일로 묶인 짐승치고는, 너무 오래 지쳐 있는 목소리였다.
"뭐라고 하지, 통역사?"
침을 삼켰다. 정확하게 옮기는 것, 내가 가진 기술은 그것 하나였다.
"그러니까, 정확히 옮기면… 지금까지 온 통역사들이 전부, 이분 말을 제멋대로 적었대요."
병사들이 킬킬거렸다. 누군가 "짐승이 억울하단다" 하고 비웃었다. 그 웃음 사이로 판 가장자리의 손때가 손바닥에 끈적하게 느껴졌다. 알아듣는 척만 하던 사람들이 이 판을 들고 저 앞에 서서, 대체 무엇을 적었을까.
"영리하군." 베인이 재미있다는 듯 말했다. "짐승도 변명은 할 줄 알아. 물어보게. 그 밤에, 뭘 했는지."
나는 목을 한참 젖혀 그를 올려다봤다. 입에서 나온 건 이 말이었다.
"그, 그날 밤에… 뭘, 하셨어요?"
존댓말이 튀어나왔다. 방금 송곳니를 보여 준 괴물한테.
사슬이 한 번, 울렸다.
그가 멈칫했다. 저 큰 몸이 한순간 굳었고, 이번에는 으르렁거림이 먼저 오지 않았다. 맨 목소리가 반 박자 늦게 떠올랐다.
"…내게 존대하는 인간은, 처음이다."
그리고 다시 단단해졌다. 흔들린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듯, 한 글자씩.
"그 밤, 나는 거기 없었다. 내가 지킨 건… 내 무리의 어린 것들이다."
거짓말일 수가 없었다. 이 문장에는 끊을 틈이 없었다. 돌처럼 매끈했다.
"뭐래?"
"그날 밤에는… 거기 없었대요. 무리의 어린 것들을, 지키고 있었대요."
베인의 웃음이 사라졌다. 한순간에, 전부.
"적지 말게."
그리고 곧바로 다시 웃었다. 타이르는 사람처럼.
"판에는… 습격을 인정함. 그렇게. 필요한 대로."
서류 칸 이름을 불러 주는 듯한 가벼운 말투였다. 방금 그 얼굴을 본 게 나 혼자였던 것처럼.
사슬 끝에서 낮은 소리가 났다. 나만 들을 수 있는 소리였다.
"봐라. 저자는 묻기 전에 답을 정해 왔다."
분필이 손안에서 미끄러졌다.
베인이 내 귀 가까이 입을 댔다. 숨에서 박하 냄새가 났다.
"이해가 안 되나? 쉽게 말하지. 자네는 신분도, 보증인도 없어. 협약청이 거둬 주지 않으면… 오늘 밤, 어디서 잘 건가?" 그의 턱이 사슬 끝을 가리켰다. "저 짐승 옆에서?"
나는 사슬 끝의 그를 보았다. 그가 고개를 돌렸다. 나를 보지 않고 벽을 보며 말했다.
"내 옆에서 밤을 난 인간은 없다. 해가 지기 전에, 다 갔다."
한 박자.
"적어라. 앞의 것들처럼. 그리고 가라."
그 말에 이상하게 화가 났다. 실망을 미리 해 두는 목소리라서.
따져 볼 틈도 없이 손이 움직였다. 분필이 판을 긁었다. 나는 쓰면서 소리 내어 읽었다. 그도 들으라고.
"그 밤, 그 자리에 없었음. 무리의 어린 것들을 지키고 있었음."
줄일 필요가 없는 문장이었다. 칸이 모자라지 않았다.
사슬 소리가 멎었다. 벽을 보던 그가 고개를 돌려 판을 보고 있었다.
베인은 짧게, 너그러운 척하는 한숨을 쉬었다.
"첫날이니까… 봐주지."
그는 검은 소매로 내 글씨를 지웠다. 아주 천천히,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러고는 내 손에서 분필을 가져가 반듯한 글씨로 다시 적었다. 다 쓰고 나서는 소매에 묻은 가루를 손끝으로 털어 냈다. 아까 장갑을 털던 것과 똑같은 손짓이었다.
"재앙수, 습격을 자백함." 그가 읽었다. "처형은, 사흘 뒤 새벽. 수고했네, 통역사."
철문이 닫히고 발소리가 멀어졌다. 병사들도 따라 나갔다.
나는 판을 내려다봤다. 반듯한 글씨가 내 판 위에 있었다. 내가 들고 서 있던 판이었다. 사흘 뒤 그를 죽일 한 줄이, 내 손을 거쳐 나갔다.
"저자가 소리 내어 읽었다." 사슬 끝에서 낮은 소리가 왔다. "사흘이다."
원망도 없이, 날씨를 말하듯. 나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성벽 그림자가 뜰을 건너 그의 등까지 올라가는 동안, 판을 끌어안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해가 지고, 누군가 철문 옆에 횃불 하나를 꽂아 두고 갔다. 통역사라고 불러 놓고 잘 곳 하나 내주는 사람이 없었다. 베인 말대로 오늘 밤 내 자리는 저 짐승 옆이었다. 무서웠다. 그런데 무서운 것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어둠 속에서 사슬이 한 번 끌렸다.
"철문은 닫혔다. 너는 남았다."
횃불 빛 끝에서 호박색 눈이 나를 보고 있었다.
"사슬이 닿는 데까지가 내 자리다. 그 밖에 있어라."
나는 사슬이 닿지 않을 만큼 물러나 무릎을 끌어안고 앉았다.
"…가까이 가면, 물어요?"
"가까이 오는 것은 이빨을 본다. 짐승도, 인간도." 으르렁거림이 낮게 깔렸다. "너는 저자의 무리냐. 저자의 판을 들고 있다."
"아니요. 저는… 오늘, 여기 떨어졌어요. 여기가 어딘지도 몰라요."
그가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콧등이 내 쪽으로 움직였다.
"냄새가 다르다. 이 성의 인간들과."
"…무슨 냄새가 나는데요?"
"쇠도 연기도 묻지 않았다. 겁 냄새만 난다."
"겁나는 게… 당연하잖아요."
"겁먹은 것은 등을 보인다. 너는 나를 보고 있다."
틀린 말이 아니라서 대꾸할 수 없었다.
밤바람이 벽을 타고 내려와 내 쪽으로 불었다. 이가 저절로 맞부딪쳤다. 나는 무릎을 더 끌어안았다.
사슬이 바닥을 길게 긁었다. 그가 몸을 돌려 철문 쪽을 향해 엎드렸다. 사람이 들어오는 문이었다. 그 넓은 등이 벽과 나 사이에 놓였다.
바람이 끊긴 걸 안 건, 이 부딪치는 소리가 멎고 한참 지나서였다. 그가 그걸 알고 그랬는지는 모른다. 그는 철문만 보고 있었다.
나는 시선을 판으로 떨궜다. 판을 기울여 횃불에 비춰 보았다. 베인의 반듯한 글씨 밑으로 판의 결에 눌려 박힌 흐린 획들이 보였다. 소매가 다 쓸어 가지 못한 내 글씨였다.
"…미안해요." 목소리가 갈라졌다. "적긴, 적었는데… 지워졌어요."
횃불이 한 번 흔들렸다. 그러다 아주 낮고 짧은 소리가 들렸다. 으르렁거림이 없었다.
"…봤다."
화가 나 있지 않았다.
"지워진 건 판이다."
한 단어씩 눌러 놓던 말끝이 처음으로 아주 조금 풀렸다.
"네가 적은 건… 안 지워졌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오늘 하루, 아니 어쩌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누군가 내 말을 고치지 않았다. 줄이지도, 느낌만 살리지도 않았다. 그 말을 한 것은 사슬에 묶인 짐승이었다.
"저기…" 나도 모르게 물었다. "이름이, 있어요?"
대답이 오지 않았다. 횃불이 두 번 타닥거릴 만큼 긴 틈이었다. 오래 아무도 묻지 않은 이름을 꺼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었다.
"…루가르다."
루가르. 나는 그 이름을 입속으로 따라 읽었다. 이번에는 소리 내지 않았다.
"통역." 그가 나를 불렀다. "너는, 방금 처음으로…"
그는 말을 끝맺지 않았다. 호박색 눈이 나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천천히 감겼다. 저 큰 몸에서 무언가가 한 겹 내려앉았다. 들고 있던 방패를 반 뼘쯤 내리는 것처럼. 그가 끝맺지 않은 말이 무엇이었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이번에는 그가 실망할 준비를 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는 것은 알았다.
그때였다.
성벽 너머에서 아주 작은 울음이 들렸다. 성벽 위 보초들 귀엔 새 소리였겠지. 가늘고 높고,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소리였다. 하지만 내 귀에는 분명히 말로 들렸다.
"어디 있어… 어디 있어…"
사슬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쇠고리가 돌바닥에서 끽 소리를 냈다. 그의 눈이 번쩍 뜨였다.
"방금 그거… 들었어요? 누가, 누굴 찾고 있…"
그가 머리를 홱 돌렸다. 으르렁거림이 이번에는 문장 밑에 가라앉지 않고 문장 위로 솟았다.
"묻지 마라."
낮고 빠르고, 물러설 데 없는 명령이었다.
그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 성벽 쪽으로 돌아앉았다. 울음이 난 쪽을 그 넓은 등으로 막아서듯이. 사슬이 다시 팽팽해졌다. 울음은 그 등 너머에서 가늘어지다가 끊겼다.
나는 더 묻지 않았다. 그가 등으로 막아선 쪽이 어디인지 봤으니까. 저 소리를 지키는 게 그라면, 나는 묻지 않는 쪽에 서야 했다.
등 뒤에서 철문이 삐걱 열렸다.
지팡이가 돌바닥을 짚었다. 하나. 둘.
"니가 하린이구먼."
갈라지고 낮은 목소리였다. 끝에 남쪽 억양이 묻어 있었다.
"새 통역사 소문이 벌써 성 안에 쫙 퍼졌드라. 방금 그 울음…" 한 박자 쉬고 그가 물었다. "너도, 들었제?"
돌아보니 횃불 빛 끝자락에 노인이 서 있었다. 해진 겉옷에, 손때가 배어 검게 반들거리는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빛이 그의 얼굴 반쪽만 비췄다. 그 얼굴은 방금 그 작은 울음을 한 마디도 빠짐없이 알아들은 얼굴이었다.
뒤에서 사슬이 끌렸다. 쇠고리가 다시 끽 울었다. 성벽을 보던 큰 몸이 사슬이 닿는 끝까지 와서 멈췄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반 뼘. 그가 그어 둔 선이 그쪽에서 먼저 지워졌다. 그의 그림자가 노인과 나 사이에 걸렸다.
으르렁거림 아래로, 나만 들을 수 있는 낮은 목소리가 내려왔다. 숨이 정수리에 닿았다. 젖은 숲 냄새였다.
"…대답하지 마라, 통역."
노인의 눈은 나에게만 와 있었다. 사슬 쪽으로는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일부러 가지 않는 눈이었다.
나는 입을 열지 않았다. 정수리에 닿은 그의 숨이, 거기 그대로 있었다.
이 도시에서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사람은.
나 하나가, 아니었다.
1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