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감사관님10분 5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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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의 첫 장면

대본 앞부분

선우진…감사관님이셨어요.

묻는 말이 아니었어. 확인이었지. 그 사람은 내 대답도 안 기다리고 문을 열었어.

문 너머엔 실장이 서 있었어. 옷깃 하나 흐트러짐이 없었어.

차이경선우진 씨. 통금이 가깝습니다.

선우진알고 있습니다.

선우진실장님.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태프한테 하는 말이랑 온도가 똑같았어. 아까 한 박자 늦게 떨어지던, 그 한마디만 빼고.

이레선우진 씨 가셨으니까 여쭐게요. 일부러 부르셨죠.

차이경이레 감사관님. 감시받는 걸 알면, 사람은 조심합니다. 조심하다 보면 실수를 하고요. 그 실수가 기록에 남습니다.

차이경정리 끝나면, 나가 보세요.

구두 소리가 같은 간격으로 멀어졌어. 실장은 알람 얘기를 끝까지 안 꺼냈어. 대기실에 나만 남았어.

그 사람은 이제 내가 감사관인 걸 알아. 실장이 일부러 알게 만든 거고. 그런데 나는 아직 몰라. 실장이 기록 창에서 내 이름을 봤는지. 그 사람이 새벽마다 왜 나가는지.

다음 날, 이 몸의 작은 원룸. 맨발에 닿는 바닥이 차가웠어. 거울 속엔 오늘도 남의 얼굴이 있었어. 내 방, 내 침대로 돌아갈 길은… 아직 몰라.

이레여섯 시면 이 태그 기록이 서버로 올라가. 어디 있었는지는 안 남고… 울렸는지만 남아.

이레주차장, 대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