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화줄 서는 법11분 24초
아마미야나… 모르겠어.
반만 맞는 말이었어. 그날 루카가 어디 있었는지는 정말 몰라. 근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반쯤 알 것 같았어.
치나츠아마미야 루카. 니가 모른다꼬.
아마미야응. 기억이… 안 나.
치나츠웃기고 있네.
미래에서 왔다고 하면, 치나츠는 웃지도 않고 구급차를 부를 거야.
치나츠이거 내가 어데서 났는지는 아나.
아마미야아니… 몰라.
치나츠어제 점심때 니 찾으러 곤도 할배 가게 갔다. 니는 없고. 구석에 불 꺼진 기계 하나 있제.
아마미야알아. 은색 별 붙은… 그 기계.
치나츠사진 나오는 구멍에, 이게 걸려 있더라. 딱 한 장, 덜렁.
목덜미에 찬 손이 닿은 것 같았어.
아마미야그 기계… 전원 꺼져 있던데.
치나츠그러니까 말이다.
치나츠할배한테 물었더니 '글쎄다' 카더라. 꺼진 기계에서 나온 사진에 니 혼자 찍혀 있고, 니 아팠다 카던 날짜가 적혀 있다. 내 얘기는 그게 다다.
치나츠니 기억날 때까지, 이거는 내가 갖고 있을끼다.
치나츠됐고. 다음 주 서열은 꼴찌 하지 마라. 쪽팔린다.
루카는 그날, 불 꺼진 기계 앞에서 혼자 사진을 찍었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 몸에서 내가 깨어났지.
을지로의 그 기계도… 플러그가 빠져 있었는데.…